제시 The Presentation (2000 - 2007)

어디로부터 어떻게 흘러 왔는가 이름 잃은 나무들이 산더미처럼 무심히 쌓여 있다 기둥, 대들보, 서까래, 문짝들 여거저기서 뒹구는 역사의 파편들은 여전히 생명력을 간직한 채 미확정의 존재들과 얽혀 또 다른 시간을 살고 있다 순탄해 보이진 않는 삶의 기록 아직도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고 관계하는 것과 관계하는 방법의 제시를 위해 시작도 끝도 없는 시간 속의 미아가 된다.